아버지의 30년전 모습이 그대로 재연되는 드라마 같은 인생
그때 그랬었지
나에게는 여자와 기술습득이라는 두마리의 토끼가 있었어
내가 다니던 회사 사장이 이런 주문을 하는것이었어
"너의 인생 네가 결정하는것이야"
여자와 기술습득 두가지중 한가지만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어
여자와 기술습득 두가지를 함께하려다
두가지 몽땅 잃고 만다는 논리였었지
여자와 기술습득
두가지 전부 버리지 못하는 아주 서글펏던 그때 그시절
이야기좀 해볼까?
그당시 회사다니며 월급 14000 원 받을때였어 1974년도
그녀는 지갑속에 용돈20만원정도를 가지고 다녔었지
데이트비용은 물론 그녀집까지 바래다주면 택시비까지 주는
재벌 딸이었어
예쁜여학생들만 다닐수있는 관광과를 졸업했어
지금 그녀의 모습을 기억해보면 좀 쎅시하다고 말해야 될것 같아
그시절에는 얼굴이 둥글넙적하고 맞며느리감 같은 여자들이 미인이었던 시절이었지
지금시대에는 섹시한 여성이 인기가 더 많지 ?
어쨋든 이런 돈많고 섹시한 여자가 오후 7시만 되면
회사옆 육교위에 매일같이 작으마한 선물보따리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지
일이 바빠서 얼른 퇴근이 안되니 전화벨은 계속 울리는 것이었어
기술자인 사장이 하면 10분 안으로 처리되는 일을
기술이 부족한 나에게 수리하고 가라고 맡겨놓고는 사장은 사무실에서 뭘 하고있는지?
그때는 사장나쁜놈이라고 욕을 했었지
나의 사랑을 질투하는것으로 생각했던 것이었지
그러니 사장놈은 나쁜사람 일수박에 없었다는 사실이었어
육교위에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그녀 생각에
내가 일을 제대로 할수 있을까?
뇌는 육교위에 가있고
몸은 무전기 앞에서 수리를 하고있으니 말이야 ㅠ,ㅠ
오후8시쯤 되어가면 사장이 나와서
"그 일 내일 마무리하고 퇴근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후다닥 정리하고 뛰쳐나가곤 했었지
허구헌날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사장
드디어 나에게 선택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열고 답을 달라 요구하는 것이었지
몇일을 생각한후 결과는 여자를 포기했었어야만 했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
그녀를 포기해야만 했던 이유?
1. 내가 찌질하면 결국 사랑도 이루어질수 없다
2. 장래를 위하여 오늘 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
3. 내가 잘나면 그녀보다 더 예쁘고 더 잘난 여자도 만날수 있는 조건이 되겠다.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살이는 안한다는
그시절 뇌속에 각인된 생각의 판단이었으니 탓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ㅎㅎㅎ
30년이 지나온 지금 곰곰이 생각을 뒤집어보는거야
과거의 경험이 현재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아들이 그 상황 그대로 드라마 같이 재현하고 있으니 역시 부전자전인가봐 ㅎㅎㅎ
절대권력자? 신? 조물주?
그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수 있다는 교훈을 꼭 남겨주는것 같아
아버지 실패를 아들의 성공으로 ㅎㅎㅎ
풀어볼까?
아들도 이런생각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나는 해야될 급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만나는 회수도 줄여야하고 때로는 장기적으로 못만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몰라
2년정도 후에 새사람이 되었을때 아름다운 사랑을 함은 어떨까?
그녀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아니 생각하게되면 나의 목표를 달성할수 없기 때문이야
즉 그대는 내가 전진하는 앞길에 장애물이 된다 말이지...
위와같은 생각이 아빠의 젊은시절 생각과 달라진 부분이 있나?
어린시절에 뇌속에 이런 각인을 시켜주어
견딜수 없는 고통을 갖게해서 정말 미안해...
이렇게 생각을 해봄은 어떨까?
있는 그대로를 그녀에게 사랑으로 고백하는것.
결코 자존심 상하고 열등감에 시달리는 방법이 아니라는
창의력이 부족한 마음에서 오는 빨리 뜯어고쳐야 되는 각인된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아빠의 생각을 이야기 해 볼께
나는 지금 영어와 화학을 다시 공부해야 돼
지금 하지 않으면 나의 인생이 도퇴 될수도 있는 절박한 시기 이기때문에
모든 일을 포기하고 오직 화학과 영어에 2년정도를 집중해야 되거든
그럼 그녀를 생각할 시간도 줄어들게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는 단계로 가지 않을까?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어
사랑은 그대의 마음을 포근하게 읽어주는것?
나는 지금 이런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어
나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어떻게?"
그녀도 나와함께 영어와 화학을 공부해주면 좋겠어
목표가 기약없는 미래로 하루하루를 즐김이라면
함께 공부 할 수 없겠지?
그러나 미래의 행복이 목표라면
"우리 만남의 장소를 도서관에서는 어떨까 ?"
이렇게 서로 좋아하는사람이 만나서
함께 공부를 한다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동반한 결과를 얻지 않을까?
주고받는 대화내용이 공부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더 좋을수도 있을것 같고
사랑에 힘을 이용한 방법으로 목표달성은 어떨지 ?
다시한번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어...더 좋은 방법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도......
아들 마음을 읽어주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어..... 받아들이수 있는 부분만 골라서 참고해봐.....